2020년 12월 말경 생일 선물로 아들에게서 인사돌을 선물 받았습니다.
평소에 잇몸이 좋지 않아서 얼굴을 자주 찌푸리고 했더니 아들놈(21살)이 눈치가 빨라서 인사돌을 사 왔습니다.
인사돌 가격은 물어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가격표가 붙어 있어서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판매 가격 75,000원이라고 위 사진에 붙어 있는 거 보이시죠.
만약 안 보이시면 빨리 눈 수술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들이 비싸게 샀는지 염려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물건 살 때는 온갖 검색을 다하고 나서 삽니다.
그냥 대충 사는 저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무튼 철두철미하게 비교 분석해서 물건을 사는 성격이므로 누구한테 사기를 당해서 턱없이 비싸게 산다거나 충동구매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공부는 잘하지 못해도 그런 일은 아주 잘합니다.
그리고 물건값을 턱 없이 깍지도 않습니다.
그냥 본인이 생각한 적정 가격으로 삽니다.
그런데 선물 받고 바로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뭐 이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다른 약을 먹고 있어서 동시에 두 가지 종류의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복용 중인 약을 다 소비하고 인사돌을 복용하기로 했습니다.
복용 중이던 약을 다 복용하고 그리고 이가 슬슬 더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2021년 2월 1일부터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사돌 박스를 개봉하니 300정 들어 있는 약통 하고(약통 말고 다른 용어가 있나.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몰라서 그냥 약통이라 하였습니다)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박스 겉면을 요리조리 살펴보니 제조번호가 있고 그 밑에 사용기한이 있습니다.
맙소사 사용기한 2021. 04. 11이라고 찍혀 있습니다.
뭐 썩는 음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용기한 지나서 복용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이 세상을 원래 주어진 날보다 빨리 떠날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좀 찜찜해서 복용량을 살펴보았습니다.
성인 초기량은 1회 2정, 1일 3회 식전 경구투여이고, 유지량은 1회 1정 1일 3회 식전 경구투여라고 사용설명서에 쓰여 있었습니다.
경구투여는 또 뭐야.
사전 찾아보니 그냥 목으로 투여하는 것이네.
그냥 물과 함께 삼키면 되네.
좀 쉽게 표현하지 왜 어렵게 표현할까.
뭐 초기에는 1회 2정씩 1일 3회 열심히 먹다가 좀 증상이 호전되면 1회 1정씩 1일 3회 복용하라는 이야기입니다.
1회 2정씩 1일 3회를 계산하면 1일 6정 복용하라는 이야기입니다.
300(약통에 들어있는 인사돌 수)을 6으로 나누면 50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300을 3으로 나누면 100입니다.
결론적으로 300정을 복용하는 복용기간은 50일 ~ 100일 정도입니다.
지금이 2월 1일이니 사용기한 안에 전부 복용할 수 있으니 사용기한 걱정은 끝입니다.
위 사용설명서 중에 저에게 해당하는 내용은 '잇몸이 붓는다', '이가 시리다', 음식 섭취 후 부분적 통증 및 압박감', '이가 흔들린다'입니다.
조금 더 이를 방치했으면 전부에 해당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잇몸이 붓는 정도가 아픕니다.
사용설명서를 읽어보고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지인들에게 알아본 결과 인사돌이나 이가탄 같은 치주 치료 보조제를 복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어라 열심히 1회 2정씩 1일 3회 복용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점은 식전 구강투여라고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데 식후 구강투여하는 경우가 많아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약은 식후에 복용하는 것으로 습관이 되어 있어서
인사돌도 식후에 복용하는 경우가 절반 정도는 됩니다. 설마 식전이 아니라 식후에 복용했다고 약효가 반감되거나 하는 일은 없겠죠.
인사돌 복용한 지 60일 정도 지났습니다.
약통에는 20정 정도 남아 있습니다.
거의 복용이 끝나 가는데 증상이 호전된 것이 없습니다.
흔들거리는 이가 인사돌을 복용한 60일 만에 콘크리트 차렷 자세를 취해
돌을 씹을 정도로 강해지고 병마개를 병따개 없이 이빨로 따는 묘기를 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복용 전과 복용 후가 뭔가 달라져야 하는데..
약에 문제가 있을까 아니면 저한테 문제가 있을까?
열심히 피눈물 나게 조사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의 잇몸과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며,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gingivitis)과 치주염(periodontitis)로 나눌 수 있다.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이러한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잇몸의 염증이 연조직에 국한되어 있는 치주질환의 초기에는 스케일링을 통한 치석 제거와 구강위생 관리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주염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잇몸 아래에 있는 치석과 감염된 치주 조직 등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치주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의 시기를 놓쳐버려 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남아있는 치조골을 보존하고, 주변 치아로의 염증 확산을 막기 위하여 치아를 뽑아야 할 수도 있다.
치주질환의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여 세균의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치과적 치료와 함께 구강 세정제 등이 주로 사용되며, 먹는 잇몸약은 보조적인 요법으로만 사용된다.
먹는 잇몸약에는 치조골 및 연골 재생에 도움을 주는 약과 잇몸의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이 있다.
결론적으로 인사돌은 치주질환 치료에 있어서 보조 제이다.
치료시기를 놓친 사람에게는 인사돌 같은 치료보조제는 별 효용이 없다는 것이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빨을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약에는 문제가 없고 저한데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리면
평소에 1일 2회 이상 양치하고 1주일에 두세 번 구글하고 1년에 1번 이상 치석 제거하고...
그래도 이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인사돌 같은 치주질환 치료 보조제를 복용하면 됩니다.
이런 것을 게을리하여 잇몸이 아프고 이가 흔들거리면...
당신의 인생이 흔들거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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