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꼭 미국에 가야 돼? 나하고 6개월만 살아주면 안 돼?"
(가을동화에서 은서가 준서에게 한 말)
요즘 집콕시대에 심심해서 이러저리 인터넷 여행하다가
들린 곳이 kbs드라마 ‘다시보기’이다.
KBS에서 드라마 다시보기는 200년부터 가능하다.
그래서 가잘오래된 200년도를 눌러 보았다.
그랬더니 '가을동화' 1편만이 업로드 되어 있엇다.
원래 가을동화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다.
이미 몇 번이나 본 드라마다.
각 장면을 외우다시피 알고 있다. 어떤 장면이 나오면
어떤 음악이 나올지도 안다.
가을동화를 보면서 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준서가 은서를 뒤에 태우고 시골길을 자전거를 모는 장면
(그리고 잔잔한 '로망스'의 배경음악) ... ...
... 정말 ... ...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장면이다.
나는 어렸을 때 자전거 타기를 참 좋아했다.
그 아름다운 시골길(비 온 다음날의 그 싱그러운 나팔꽃. 해질 녘의 잠자리 등등)을 자전거를 타고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거기다가 가을동화를 본 뒤로는 자전거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이제 본론으로 가서 ... ...
오늘 가을동화 후반부를 보다가 ......
준서와 은서가 윤미 때문에 헤어지기로 하고
준서는 윤미와 2달 후에 미국으로 가기로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은서는 암 선고를 받는다.
못된 인간 태석(재벌 2세고 방탕아이고, 현재는 은서가 근무하는 호텔의 이사임. 은서를 무지 좋아함. 은서로 인하여 점차 좋은 사람이 됨)이는 은서를 호텔에서 해고한다.
해고 때문에 은서는 태석이를 찾아가서 항의한다.
태석이는 그 특유한 어투(약간 빈정거리는 어투)로
사랑을 돈으로 사겠다고 말한다.
가난한 은서는 절실히 암 치료비 필요하므로
'얼마에 저를 살 건데요'라고 말한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이 시점에서 태석이는 좋은 인간이 되었고 진심으로 은서를 좋아함)
태석이는 굉장히 당황한다.
그리고 은서는 울면서 뛰어나간다.
그러다가 약병을 떨어뜨린다.
며칠 후 태석이는 약병을 발견하고 그 약병이 함암 치료제라는 것을 약국에서 알게 된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태석이는 은서에게 말한다.
" 너를 괴롭히지도 않겠다. 좋아하지도 않겠다. 사랑하지도 않겠다. 좋아해 달라는 말도 않겠다. 네가 회복하면 떠나겠다. 제발 회복만 해줘"
이 장면에서 나는 울었다. 미치도록...
가슴이 얼마나 시리던지...
그냥 앉아서 울지 못하고 방 안을 이리저리 헤메면서...
나중에는 눈물이 왜 이렇게 따가운지 ......
계속해서 울고.... 쉬었다고 울고 또 울고 ...
... 14회 끝날 때까지 ...
'가을동화'에 나오는 장면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 ...
음약은 왜 이렇게 잔잔하면서 슬픈지 ...
준서와 은서의 사랑은 왜 이리 가슴이 시린지 ... ...
오빠 꼭 미국에 가야 돼? 나하고 6개월만 살아주면 안 돼?
윤미랑 같이 미국에 가기로 예정돼 있는 준서에게 죽음을 앞둔 은서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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